국정현안 전반 논의할 전망
양측 ‘격의없는 대화’ 공언
‘MB 사면’ 의제 오를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한다.
특히 이날 오찬 회동에서 신·구 행정부의 수반이 어떤 의제로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여권 핵심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모두 ‘허심탄회한 대화’ ‘격의없는 대화’를 공언한 가운데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5일 직접 만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회동 테이블에 오를 세부 의제를 조율했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 주제는 단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 양 진영의 극단적인 대립을 확인한 만큼 국민통합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국민통합이 현 시점에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에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 이견이 없다. 이런 측면에서 여권 내에서도 결국 문 대통령이 사면 건의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 건과 맞물려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미크론 확산 속에 코로나 피해보상 문제도 회동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 측은 구체적으로 코로나피해를 시급히 구제하기 위해 문 대통령 임기 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조정이 논의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의 경우 후보 시절 ‘식당·카페 등의 24시간 영업’ ‘방역패스 완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어 거리두기 완화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