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특집(울산시 수질관리 종합대책(사진2))

울산시가 수돗물에 대한 시민신뢰를 높이고 수질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수질평가위원회를 민간주도의 위원회로 개편·운영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올들어 수돗물에 대한 시민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있는 울산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수도 수질관리 종합대책"을 마련, 강력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수질관리 종합대책은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 민간위주 개편 △원수관리 강화대책 △정수관리 강화대책 △급·배수관리 강화대책 △상수도사업본부 조직 진단 등으로 구분 추진된다.
 울산시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질불신을 말끔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상수도 일반현황
 울산지역 상수도 전체원수 중 자체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87%, 낙동강 원수 의존율은 1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야·천상정수장의 생산량이 전체공급량의 93%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밖에 소규모 정수장 7개소에서 나머지 7%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9개정수장의 총 시설용량은 회야정수장 27만"(1일), 천상정수장 28만", 소규모정수장 2만3천400" 등 총 57만3천400"으로 이 가운데 33만"를 고도정수 처리하고 있다.
 또 1일 평균생산량 32만", 상수도보급률은 90.6%에 이르며 1인당 급수량은 327ℓ로 97만8천명의 시민들에게 급수되고 있다.

◇수돗물평가위 민간위주 개편
 울산시는 그동안 민관합동으로 운영해온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를 민간 및 전문가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개편, 시민들을 대표한 수돗물평가위가 수질을 직접 감시토록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질검사 항목에 대해 분기 1회 또는 필요시 타지역 공인기관(부산 동의공업대학 등)에 의뢰, 수질검사의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또 개편되는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에 대해서는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수돗물 수질에 대한 자문기능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원수관리 강화대책
 시는 원수관리 강화를 위해 천상·회야정수장 연계 운영으로 사연댐, 회야댐 자체원수의 사용을 극대화하고 낙동강 원수는 100% 고도정수 공정을 거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야댐의 경우 수생식물 식재(9만5천500㎡), 낙차보 설치(48m), 부유물차단시설 설치(220m), 인공수초 재배섬 설치(1천500㎡) 등 원수수질개선사업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또 회야강 주변 점·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댐 주변 수질오염행위 단속과 환경정비도 강화, 110만 시민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 유입수와 낙동강 원수의 수질을 개선, 시민불신을 해소키로 했다.

◇정수관리 강화대책
 정수관리 강화 방안으로는 원수의 탁도 등이 먹는물 수질기준의 80%에 도달하면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수질기준 초과 예상시는 대시민 홍보를 실시하는 등 "수질예보제"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
 또 소규모 정수장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되 폐쇄까지는 정수장별로 책임연구사를 지정해 상시 수질관리가 되도록 조치하고 수질검사 기동반을 운영키로 했다.

◇급·배수관리 강화
 급·배수관리 강화를 위해 시는 노후관의 지속적인 교체로 맑은 물을 공급하고 수돗물 수용 가정에 대해서는 저수조 관리 및 옥내배관 관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수질연구소의 팀제 운영, 독립성 확보, 전문성 보강, 정수장 책임생산제 정착을 위한 인력지원 등 수질관리 중심의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키로 했다.

◇최근 수질검사 결과
 환경부가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울산을 비롯 전국 중·소규모 정수장 424개소(1일 5만t미만)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5개 시·군 41개 정수장에서 수질기준이 초과했으나 울산은 우수 1개소, 양호 8개소 등 기준을 초과하는 정수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3월17~ 울산시 감사관실이 주관한 수질검사에서도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올 1~4월까지 월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물절약과 실천활동을 통해 상수도정책에 대한 시민신뢰감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상수도사업본부는 읍·면·동사무소의 통반장 회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물절약 생활수칙과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지혜 등 현장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읍·면·동을 대상으로 "현장 수도교실"을 운영, 현장실험과 토론 및 설문조사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의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신뢰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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