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3년만의 복귀작
대니얼 래드클리프도 출연
20일 극장서 관객과 만나

▲ 매력적인 캐릭터와 소소한 유머로 중무장한 새 영화 ‘로스트 시티’.

로맨스 소설가 로레타(샌드라 불럭 분)는 몇 년 전 남편이 죽은 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년 여성이다. 집에 틀어박혀 글만 써오던 그는 출판사 측의 성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북 투어를 시작한다.

그러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자 표지 모델로도 활동하는 앨런(채닝 테이텀)이 투어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기분은 더 언짢아진다. 그가 소설보다 더 주목받는 모델이라는 게 늘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북 투어 첫날, 로레타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로레타를 납치한 사람은 젊은 억만장자 아비게일(대니얼 래드클리프). 로레타가 고고학자였던 남편과 함께 고대 문자를 해독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에게 고대 도시에 숨겨진 보물을 찾게 하기 위해서다.

로레타는 아비게일의 전용기를 타고 대서양의 한 외딴섬에 도착한 뒤 어쩔 수 없이 보물의 위치를 암시하는 문자를 해독하기 시작한다.

한편 앨런은 스마트워치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로레타를 찾아 나선다. 무술에 능한 명상 선생님 잭(브래드 피트)도 동행한다. 생사를 건 모험을 함께하며 로레타와 앨런 사이에 로맨스도 피어난다.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소소한 유머 덕분에 전개가 뻔히 예측되면서도 계속해서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불럭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테이텀의 찌질한 모습도 웃음을 준다. 피트는 3년 만의 복귀작인 이 작품에서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0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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