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설경구·천우희 주연, 27일 개봉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게 하는 영화다.

영화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큰 줄기다.

명문 학교 한음국제중학교에 다니는 건우는 어느 날 학교 근처 호수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다. 그가 임시 담임 교사 정욱(천우희 분)에게 남긴 편지에는 오랫동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백과 함께 이들의 실명이 쓰여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은 총 4명. 부모들은 부리나케 교장실로 모여들어 대책 회의에 들어간다.

이들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인 한결(성유빈)의 아버지 호창(설경구)의 지휘 아래 거짓 시나리오에 맞춰 한 몸처럼 움직인다. 자식을 잃은 건우 엄마(문소리)의 고통도 물론 안중에 없다. 그러나 담임 교사 정욱이 언론에 이 일을 폭로하면서 판세는 뒤집힌다.

호창은 담임 교사의 음해로 몰고 가자고 다른 부모들을 회유하지만, 이들은 호창의 아들 한결에게 독박을 씌우기로 말을 맞춘다. 결국 홀로 구속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호창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세 친구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한결이 어쩔 수 없이 건우를 괴롭히는 데 동참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순식간에 가해자 부모에서 피해자 부모로 입장이 뒤바뀐 호창은 아들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까. 27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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