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마침내 KTX 양산 물금역 정차가 결정됐다. 이는 36만 경남 양산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10년 처음 KTX 물금역 정차를 추진한지 12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양산시에 물금역 KTX 정차와 관련한 공문을 공식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이 국가철도공단에 보낸 KTX 정차와 관련된 공문도 첨부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공문 송부와 함께 양산시에 KTX 정차에 필요한 물금역 승강장 공사와 관련한 MOU 체결을 요청했다.양산시는 즉각 화답하고 나섰다. 시는 빠른 시일내 MOU를 체결하고 시의회에도 승강장 공사 사업비 사업비 30억원 승인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양산시는 물금역 KTX 정차를 실현시키기 위해 철도시설 개량공사비를 부담하기도 약속했다. 시설개량은 KTX 정차를 위해선 승강장 길이가 388m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재 물금역의 경우 300m에 그쳐 이를 연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시는 시설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비 3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조만간 시가 확보한 예산 3억원을 지원받아 실시설계에 나선나는 계획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시설개선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면 물금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이용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데다 물금역 이용객도 배가량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물금역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43분이 소요된다. 울산역을 이용하면 3시간5분, 구포역은 3시간48분이 걸려 18분과 65분을 각각 절약할 수 있다. 또 물금역 하루 이용객도 현재 2400명에서 KTX 평균 탑승객 1670명을 포함해 최소 20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X 물금역 정차 결정까지는 김일권 양산시장의 열정이 크게 작용했다. 윤영석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김 시장은 지난해말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청와대를 잇따라 방문해 KTX 물금역 정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방문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김일권 시장은 24일 “지난 2010년부터 물금역 KTX 정차 민원이 시작된 이후 시와 시의회,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시민이 한 목소리를 내며 정차를 요구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을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한 결과 시민염원 해소라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시와 시의회,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시민이 한 목소리를 내며 정차 결정에 힘을 실어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현재 시민들과 정치권 모두가 한 목소리로 KTX 물금역 정차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KTX 물금역 정차는 36만 시민 염원을 해결한 것은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와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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