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展
오늘 개막 8월28일까지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공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문화재·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선사부터 현대까지 각종 명품을 망라한 새로운 기획전을 마련한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8일 개막해 8월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은 295건 355점으로,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선보인 135점보다 훨씬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많은 249건 308점을 내놓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34건 35점을 소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5개 기관도 김환기, 이인성,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작품을 포함해 12건 12점을 출품했다.

국보는 ‘금동보살삼존입상’과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을 비롯해 6건 13점, 보물은 ‘봉업사명 청동향로’ 등 15건 20점이 나온다.

조명에 의한 손상 우려로 오랫동안 전시하지 못하는 일부 서화 작품은 1~2개월만 전시실에 걸린다.

정선이 그린 회화인 국보 ‘인왕제색도’는 개막일부터 5월까지 공개하고, 김홍도의 ‘추성부도’는 6월에만 볼 수 있다. 고려 후기 불화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 십장생도 병풍, 해학반도도 병풍, 박대성 ‘불국설경’ 등도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전시는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을 시대적 의무로 여겼던 이건희 회장이 모은 작품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문화유산과 근현대 미술품 중 대표작을 엄선해 한국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관람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고,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회차당 정원은 100명이다. 다만, 다음 달까지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6월 관람권 예매는 내달 2일 오후 2시부터 할 수 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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