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울산 도심풍경 담은
디지털 콜라주 15점 전시
6월29일까지 상설전시장

▲ 장우진 작가의 ‘야음동 풍경’.
▲ 장우진(사진) 작가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우수한 지역작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올해의 작가’전 일환으로 장우진(사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5~6월 두달간 울산문예회관 상설전시장.

장우진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갤러리 도스(서울), 트레저힐 크로스 갤러리(타이페이, 대만), 523쿤스트독(부산), 장생포고래로131 작은미술관(울산)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장 작가는 2020년 울산지역 레지던스 공간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서서히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년여 동안 그는 울산의 지역적 특징을 담은 사진을 통해 디지털 붙이기(콜라주)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울산의 변화된 도심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인간이 구축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져 서로 이질감이 드는 낯선 감정을 전달하고자 한다. 현재 작가가 머물고 있는 울산을 배경으로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공단의 풍경을 같이 담아내고 있다. 1960년대 대규모 석유화학공단이 형성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야음·장생포 주민들이 만든 신화마을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공단 배경과 대조적인 모습을 이루고 있다.

인근 풍경을 촬영하고 재구성과 재창조를 통해 만들어진 작가만의 새로운 풍경을 기록하면서 그 공간에서 품고 있는 역사와 시간의 굴곡들을 묘사하고자 한다.

울산의 지역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업, 사람들의 욕망 앞에서 개인의 삶이 밀려나는 상황들은 과거와 현재에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장 작가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소외된 마을의 모습이 이들 지역만의 풍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이 거쳐 온 근대화의 역사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이면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6월29일까지.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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