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국내 증시는 리오프닝 본격화에도 미국의 공격적 긴축 기조 지속 전망 및 중국 봉쇄 확산 우려감에 4월29일 종가기준 3월 말 대비 코스피는 -2.27%, 코스닥은 -4.21%로 한 달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 지지선인 1250원을 넘어 1270원대까지 급등했으며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를 3월 5조1000억원 매도에 이어 4월에도 4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빅테크주 및 국내 주요 대형주 실적 발표가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금주부터는 다시 경제지표 및 FOMC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되고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긴축이 예상되는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5월 국내증시는 실적시즌을 소화하는 가운데 ‘FOMC’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의 방향이 결정되기까지는 불안과 기대감이 교차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방향성에 있어서는 기업 실적 및 가이던스보다는 5월 FOMC에서 구체적이면서도 물가 급등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는 연준의 긴축 경로가 제시되는지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연초 이후 점증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와 관련한 관심이 높은데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연초 9.28%에서 현재 8.31%로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마진 악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인플레 압력에도 수익성의 개선이 이루어지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에 있을 주요 이벤트로는 △국내 금통위 의사록 공개(3일) △미국 FOMC(3~4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6일) △글로벌 MSCI 반기 리뷰 및 OPEC 원유시장 보고서(12일) △G7 재무장관 회담 개최(18~20일) △글로벌 다보스 포럼(22~26일) △국내 5월 금통위(26일) 등이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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