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때 유재하 음악상으로 데뷔
아날로그 감성 음악 만들며 활동
최근 신곡 ‘사랑할거야’로 주목

▲ 싱어송라이터 예빛

“출중한 (한림연예예술고) 친구들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게 뭘지 찾아보니 싱어송라이터였어요. 그리고 그 연관 대회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였죠. 제가 고3 때 참가 연령 제한이 풀리면서 무모한 패기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예빛(사진)은 5일 음악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두고 ‘무모한 패기’라고 했다.

2000년 1월생, 그러니까 요즘 유행어처럼 입에 오르내리는 ‘Z세대’ 전형인 그는 한림연예예술고를 나와 서울예대에 재학 중인 뮤지션이다. 데뷔 계기는 2018년 제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 이 유명한 대회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동상을 받았다니, 무모한 도전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6살 때 부모님과 함께 구경을 간 동요대회를 계기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졸라서 성악을 배우게 됐어요. 그러다가 2013년쯤 실용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한림연예예술고에 진학하게 됐지요.”

클래식에서 대중음악으로 방향을 튼 계기도 재미있다.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그룹 비스트(현 하이라이트)를 보고 ‘나도 오빠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예빛은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는데 춤을 배우면서 제가 몸치라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됐다”며 “춤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노래만 부르기로 했다”며 웃었다.

예빛은 “작곡을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다”며 “기타 한 대로 코드에 맞춰서 ‘늦여름’이란 곡을 써서 제출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수상 이후 2020년 ‘날 위해 웃어줘’를 시작으로 ‘두 마디’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집에 가자’ ‘온-에어’(On-Air) 등의 싱글을 내며 활동해왔다.

9개월 만에 새로 내놓은 싱글 ‘사랑할거야’는 이 시대 청춘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곡으로 ‘Z세대표 레트로’ 같은 노래다. 어쿠스틱 기타와 클라리넷 선율의 조화가 따뜻한 봄 같은 온기를 전해준다.

예빛은 “내 노래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건강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음악의 장점은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것이다. 무공해라고 하셔도 좋고, 유기농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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