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사건은 소득수준과 결혼기간, 연령 등과 상관없이 주로 가정불화에 의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지난 한해동안 103건의 가정 폭력사건이 발생해 모두 112명을 입건, 2명을 구속하고 110명을 불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정폭력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월 소득은 100~200만원이 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이하 31명, 200~300만원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40대 47명, 30대 41명, 50대 12명, 20대 9명으로 조사됐고 결혼기간은 5년이하 19명, 5~10년 27명, 10~15년 29명, 15~20년 20명 등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여 가정폭력은 소득, 결혼기간, 연령 등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폭행동기는 최근 젊은 층의 이혼사유로 자주 거론되는 경제적 빈곤이나 성격차이가 단 1명에 불과한데 반해 55명이 가정불화로, 27명은 음주, 18명은 배우자 외도를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며 이에 학대받는 아내(99건), 학대받는 남편(3건)이 대부분 경찰에 신고(95건, 고소 7건)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은 경찰 신고후 큰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발생한 103건중 100건을 경찰이 가정보호 의견을 첨부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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