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사회부 양산·기장본부장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전은 색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4번째 진검승부를 벌이는 데다 낙동강 벨트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양산에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상징성’에도 의미가 부여된다. 양산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살았고, 퇴임 후 거주하는 새 사저가 있는 곳이어서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수성을, 국민의힘은 전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격전지이자 특별한 의미를 가진 양산시장 선거전이 공식선거일정 첫 주말을 기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김일권 시장과 시장직 탈환에 나선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의 4번째 맞대결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선거 결과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식선거일정에 돌입한 여야 후보 모두가 정책으로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뜨거운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후보는 대표 공약을 중심으로 페이스북과 단체 카톡방,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수단을 동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유권자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인구 36만명인 양산시는 행정구역상 경남에 속해 있지만, 경남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낙동강 동쪽에 있는 지자체다. 정치적 성향 역시 보수정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경남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핵심 지역이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고 있는 양산시장 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다는 ‘상징성’ 때문에 총력전 전개가 불가피하다.

현 양산시장인 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과 지역별 특색에 맞는 발전 방향 수립 등 균형 잡힌 양산 발전, 방과 후 돌봄 정책 지원 확대 등 모두가 행복한 양산 만들기, 전염병과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시민 보호 등 안전이 우선인 세이프 양산, 현장 시장실 정례화 등 열린 시장실 등 5대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동안 이룩한 시민친화형 사업과 KTX 물급역 정차 확정의 성과가 표심으로 연결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 시장인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장기간 방치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과 캠퍼스 내 관통도로 개설, 캠핑·수상레저 시설 설치 등 황산공원 복합 레저 사업 완성, 웅상 상북 산업단지 내 대기업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기반 조성(특별행정청사 유치, 수목원 조성), 회야강 친수공간 조성과 용당역 역사 복원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나 후보는 민선 5·6기 시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양산시 건설 청사진를 제시하며 표밭을 달구고 있다.명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시정 참여 100인 시민위원회 설치·운영, 물금신도시 상권 활성화와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적극적인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적 격전지로 평가되는 양산시장 선거가 후보 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난타전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후보들이 조속히 클린선거를 천명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김갑성 사회부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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