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희 울산 북구의회 의장

구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치인이다.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생활정치인이다. 의장단 선거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민선 제8대 북구의회도 4년의 임기를 힘차게 시작하게 됐다. 9명의 의원들과 함께 북구의회를 ‘일하는 의회, 주민들의 의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나부터 의장의 특권을 내려놓았다. 의장 의전차량을 반납하고, 다른 의원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며 행사장에 다니고 있다. 차를 같이 타고 다니면서 담소도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

의장을 수행하는 비서실장의 역할도 바뀌었다. 북구의회 비서실장은 더 이상 행사장에서 의장을 수행하지 않는다. 북구의회 비서실은 의장을 의전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

민원인이 찾아오면 함께 민원을 경청하고, 민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한다. 함께 민원현장에 가기도 하고, 관련 기관을 찾아간다. 담당공무원과도 의논하고, 방법을 찾는다. 북구의회의 비서실장은 의장의 비서가 아니라, 이제 주민들의 비서가 되었다.

북구의회는 이번 8대 의회부터 의원이 한명 더 늘어나 모두 9명이 되었다. 상임위원회도 처음 생겼다. 그리고, 국회의원에게만 있었던 정책보좌관이 우리 북구의회에도 2명이나 생겼다.

정책지원관의 역할이 의원들의 업무를 단순 보조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북구 발전과 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정책들을 의회가 앞서서 연구하고 내놔야 한다.

예를 들어, 북구는 전기차와 친환경차로의 산업 전환으로 기존 내연기관 부품업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북구의회가 미리 고민하고, 집행부에게 제안해 나가야 한다.

높은 급여를 받는만큼 정책지원관의 역할도 높아져야 한다. 내년에 2명을 더 채용할 수 있지만, 정책지원관의 역할을 제대로 검증한 후 채용할 것이다.

북구의회는 상임위원회와 정책지원관 제도가 도입된 만큼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더 전문적이고 세밀하게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올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의회 소속 공무원의 임명, 승진, 전보, 면직, 징계 등의 권한을 의장이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책지원관과 비서실의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 등을 임용할 수 있다.

의장의 막강한 권한이 남용되지 않도록 의회 인사위원회와 채용 면접위원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되어야 한다. 의회가 직원 채용에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집행부의 실책을 질타할 수 있다.

그리고,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되면서 주민주권 및 주민참여가 확대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조례안을 만들어 의회에 청구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가 시행된다.

북구의회도 이에 발맞추어 주민의 권한과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조례제개정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또한, 의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각종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제8대 전반기 북구의회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야당의원 그 중에서도 소수정당인 진보당 소속의 의원이 의장이 된 만큼 주민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의회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의회, 9명 의원만의 의회가 아니라 22만 북구주민의 의회로 만들기 위해 임기 1460일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진희 울산 북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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