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승의 날"을 맞이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저는 평소 교육에 대한 조그마한 생각이 있다면 교원은 국가발전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민족 장래의 개척자요, 겨레의 영속성을 지켜나가는 심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근간을 바로 세우고,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 등의 현안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범국민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으며, 교원들의 새로운 교단문화 창출과 실천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학교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관행을 추방하여, 밝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와 요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습니다.
 "교사는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지만, 스승은 학생의 눈에 투영되는 고매한 인격을 전수시킨다"고 하고, "평범한 스승은 말하고, 좋은 스승은 설명하고, 뛰어난 스승은 모범을 보이며,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고 하였습니다.
 교육이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또한 좌절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이어야 하고, 안다는 것보다는 앎을 터득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혼을 바쳐 가르치고, 제자가 자기의 분신이라는 생각으로 제자의 인생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며,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하여 끊임없는 연찬 활동으로 자기 개혁을 하는 교육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스승의 날을 단순히 1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기념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오늘을 사는 이 땅의 모든 교육자가 교육자로 살아온 지난날들을 조용히 뒤돌아보고, 학생들 가슴 가슴에 인생 항로의 등대가 되는 길을 모색하여 민족의 스승, 국가 장래를 개척하는 성직자로 거듭나는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 가슴속에도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이 계신 것과 같이 저 많은 학생들의 가슴 가슴에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이 되기를 다같이 다짐하는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선생님과 가족들의 건강과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5월15일 23회 스승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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