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이한동 국무총리에게 각 정당과 양대 노총을 방문, 월드컵 기간에 정쟁 및 노사분규 중단을 공식 제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3당 대표와 양대 노총을 방문해 무정쟁 무파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도 월드컵 기간 노사분규나 이익단체의 집단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점검하는 한편 정쟁도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총리는 오는 20일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잇따라 방문, 서청원 대표와 한화갑 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월드컵기간 정쟁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총리는 17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월드컵기간 노사분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 참석을 거부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청와대=신재현 기자 jh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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