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나눔봉사회
서생면 주민 10명 의기투합 10년 가까이 활동
매달 2차례 취약계층 찾아 직접만든 반찬 배달
가구별 상황 고려한 음식 지원 ‘세심한 손길’

“봉사가 참 신기한게, 매번 하는건데 항상 할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간절곶나눔봉사회(이영애)는 설립 이후 10년 가까이 서생면의 어려운 이웃에게 정기적으로 직접 만든 반찬을 배달하며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간절곶나눔봉사회는 서생면에 거주하는 주민 10명으로 구성됐다. 매월 2회 서생면 지역의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조리한 밑반찬을 배달한다.

간절곶나눔봉사회가 지원하는 가구는 총 35가구로, 면사무소에서 취약가구 추천을 받기도 하고 봉사회가 직접 다니면서 열악한 환경의 가정을 발굴해 지원하기도 하다.

봉사회는 지원 가구 중 치아가 없어 딱딱한 것을 잘 못드시는 노인 등 각각의 가구 특성에 맞는 음식을 조리해 대접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애 간절곶나눔봉사회 회장은 “한번은 9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가 대체 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고 찾아서 저희들이 직접 조리한다 말씀드렸더니,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주시고, 저희를 계속 기다리시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리비는 한번에 약 70만원이 소요된다. 해당 비용은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지원된다.

최근 물가와 기름값이 많이 올라 육류를 이전보다 자주 넣지 못하고 반찬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매월 2회 잊지않고 꾸준히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일요일은 회원들 차로 직접 반찬 배달을 한다”며 “기름값도 자꾸 오르는데 아무 불만 불평 없이 묵묵히 먼 거리를 운전해 반찬 배달을 해주는 저희 회원들을 보면 늘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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