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열린 AVC컵 2차전서
35개 실책 남발…2대3 패배
파리올림픽 본선 사실상 불가능

▲ 임동혁(오른쪽)이 지난 9일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태국과의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캡처

한국 남자배구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숙원인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또 한 번 자각했다. 세계랭킹 32위인 한국은 9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52위)에 세트 스코어 2대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패했다.

한국은 태국보다 세계랭킹은 20위나 높았고 신장도 월등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대표팀은 ‘1진’이었다.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가 공격을 조율했고, 나경복(우리카드), 허수봉(현대캐피탈), 곽승석, 임동혁, 김규민(이상 대한항공) 등 V리그 스타들이 호흡을 맞췄다.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한국전력)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키 186㎝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콘한 아몬텝(18점),194㎝의 아웃사이드 히터 비니즈디 나파데트(27점)를 막지 못했다.

태국전에서 한국 공격을 주도한 임동혁(23점)의 키는 200㎝, 나경복(20점)은 198㎝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한국은 11대13으로 밀렸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태국 블로킹의 먹잇감이 됐다.

한국은 35개의 실책을 남발해 24개에 그친 태국보다 경기 운영 능력도 떨어졌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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