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대2로 꺾고
권영민 감독 데뷔 첫 승

▲ 2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 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조근호가 공격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한국전력이 주포 서재덕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고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23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A조 예선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대2(15-25 25-29 25-15 18-25 15-10)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올려 상위 2개 팀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패째를 떠안은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철우, 서재덕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전력은 불안한 팀워크를 노출하며 1세트를 쉽게 내줬다.

서재덕이 1세트에서 1점에 그치고 범실 2개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비주전급 선수들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홍동선은 1세트에서만 8점을 올렸다.

15대25로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전열을 다듬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선 서재덕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자리를 바꾸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김광국 대신 주전 세터 황동일이, 김지한 대신 주포 임성진이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린 서재덕의 화력을 앞세워 2세트를 25대19로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한국전력은 세트 초반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허수봉, 전광인 쌍포를 세트 중반 투입했지만, 한번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는 어려웠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별다른 위기 없이 3세트까지 25대15로 가져왔다.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한국전력은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서재덕이 체력 문제를 드러내면서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를 18대25로 내주며 5세트에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4-3에서 상대 팀 최민호의 속공 범실, 임성진의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8-6에선 김지한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서재덕은 14대10에서 노련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재덕은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신임 감독은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