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일근 시인의 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이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것을 기념하여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진해남중학교(교장 성선동)에 기념표지판이 설치됐다.

 진해남중학교는 정일근 시인의 모교이자 교사로 근무했던 곳으로 1학년5반 교실이 바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의 창작무대이다.

 이 표지판에는 "참 맑아라/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놓은/유리창 한 장//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섬/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가을 바다 한 장//열이의 착한 마음으로 그려놓은/아아, 참으로 맑은 세상 저기 있으니"라는 〈바다가 보이는 교실〉 전문을 싣고 "여기는 정일근 시인의 모교로 그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재직하며 〈바다가 보이는 교실〉의 시를 지은 배경이 되는 곳이다. 그의 시가 중학교 1학년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것을 기념하며 이 안내판을 세운다.""고 적었다.

 정 시인은 이 교실에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시로 첫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창작과 비평사)을 펴냈고 그 연작시 중 "유리창 청소"란 부제가 붙은 이 시가 중학교 1학기 2학기 국어교과서 "문학의 아름다움"이란 단원에 수록됐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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