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경남 양산시가 인구 50만 자족도시 달성의 성패를 죄우하는 ‘골든타임’을 잡기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초반기인 지금이 산적한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할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위해 양산시를 이끌고 있는 나동연 양산시장이 발벗고 나섰다. 그는 과거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물밑에서 ‘정중동’으로 대처했지만, 지금은 국회와 대통령실, 관계 기관을 잇달아 직접 찾아 나서는 ‘돌격형 시장’으로 변신했다.

나 시장은 양산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해결과 부지 내 예술의전당급 대공연장 건립 △낙동강변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완성 △의료산업기지 추진 및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부울경수목원 조성 △웅상 용당 역사 복원과 공원화 사업을 통한 회야강 친수공간 확충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양주초 이전 추진 △양산신도시와 어곡을 잇는 어곡산단 진입 우회도로 개설 △웅상~상북 터널사업을 위한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시립화장장 건립 등 10대 핵심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제시한 비전의 현실화를 위해 대통령실 방문과 국회·도·시의원 시정간담회 개최, 국회 방문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지금 주민생활과 직결된 이들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50만 자족도시 달성의 길도 요원하다는 것이 나 시장의 판단이다.

나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를 방문해 기획재정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한 윤영석, 윤한홍 의원을 차례로 만나 양산지역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지역 사정을 부각시켰다.

이날 나 시장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과 관련해 교육부·기획재정부 승인, 웅상~상북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 양산사송 하이패스IC 설치 사업비 LH 전액 부담, 동부행정타운 부지 조성사업에 따른 소방서·경찰서의 원활한 건립 추진 등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양산 웅상출신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과의 면담에서는 나 시장의 ‘퍼스트 웅상’ 공약인 동~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결과 나 시장과 이 의원은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을 통한 ‘웅상~상북 연결도로’ 개설, 동부행정타운에 들어서는 가칭 동부경찰서·동부소방서의 원활한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자리에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국·도비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도·시의원을 초청해 시정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 시장과 윤영석(국민의힘)·김두관(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간부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나 시장은 취임 초 100일의 시간이 지역현안 해결과 향후 4년의 양산시정 성과를 결정짖는 ‘골든타임’으로 간주하고 있다. 취임 초기의 ‘골든타임’을 잡기위해 종횡무진하는 나 시장의 광폭 행보에 양산시 장미빛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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