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쌍둥이 감독’ 맞대결이 KBL 컵대회 4강에서 성사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2대83으로 물리쳤다.

현대모비스와 한국가스공사가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4강 진출 팀을 가린 D조에서는 두 팀이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2점을 앞선 현대모비스가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C조 1위 창원 LG와 7일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LG는 조상현(46), 현대모비스는 조동현(46)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지휘봉을 잡은 팀들이다.

두 감독 모두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선임됐고, 첫 맞대결을 정규리그 개막 전인 KBL 컵대회 4강 길목에서 치르게 됐다.

이틀 전 1차전에서 80대87로 패해 이날 8점 이상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던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91대83, 8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50초 전에 이대성의 미들슛이 들어갔지만, 슛을 던지기 전에 트래블링이 지적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91대83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유슈 은도예가 불안정한 자세로 던진 중거리 슛이 빗나가며 4강 티켓을 현대모비스에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8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5점을 올렸고 이우석이 14점을 보탰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원주 DB가 전주 KCC를 97대77로 대파했다.

DB는 두경민(19점), 이선 알바노(12점·8어시스트) 등의 활약으로 이승현(8점·4리바운드)과 허웅(11점)이 KCC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선 KCC를 20점 차로 대파했다.

이날까지 A조 고양 캐롯, C조 LG, D조 현대모비스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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