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사회복지학 박사

자원봉사는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 행동으로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 구성원 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활동이다. 자신의 지식·재능·열정으로 대가를 받지 않고 스스로 남을 돕는다는 의미다. 이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라기보다 인간적인 선행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 자아실현을 위한 잠재적 가능성의 과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이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합리성으로 보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함으로써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에 이른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이 자원봉사를 하게되는 이유가 아닐까한다.

최근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활동은 아직 양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부족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자원봉사’가 자원봉사 참여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을 참여하게 한다. 그러나 ‘비대면 자원봉사’는 자원봉사로서 의미는 있지만, 현재 자원봉사활동 시간인증시스템(VMS/1365)이 기존의 전통적인 봉사활동 방식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활동시간을 측정하기 어렵다. 즉 자유롭고 창의적인 비대면·온라인 봉사활동은 시간단위로 계량화해 객관화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계산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기관이나 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단순히 오프라인 행사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카카오 채널 등)를 활용한 온라인 자원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서포터즈단을 운영해 교육을 지원하고 기관 홍보를 위해 콘텐츠 제작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원봉사활동 연속성 유지를 위한 방안도 필요하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언론매체 또는 SNS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오늘날 자원봉사활동 영역에서는 가족 및 기업 자원봉사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기존 봉사활동에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는 ‘볼런테인먼트’와 여행을 겸한 자원봉사활동인 ‘볼런투어리즘’도 일반화되어 가는 경향이다. 그리고 정보화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가상세계에서의 자원봉사할동은 물론, 이를 활용한 자원봉사 관리기술의 향상과 가상공동체는 미래 공동체를 기대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하나의 가능성으로 잠재되어 있던 자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시키고 인간성을 회복해 화목한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보다 발전된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끌기 위해 모두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주영 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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