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개회식 축사
취약계층 스포츠 활동 지원
학교체육 활성화 등도 약속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울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이곳’(산업수도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쟁 아픔을 딛고 우리도 잘살아보자’는 굳은 다짐이 작은 어촌을 공업화의 전진기지로 우뚝 세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전국 체육대회가 산업수도 울산에서 개최되는 점을 부각, 특별한 의미를 담은 메시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 활동의 자유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역설하고 “국민 누구나 공정할 기회를 가지고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설마다 ‘자유와 연대’를 내세워온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정부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스포츠 정책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약계층의 스포츠 활동 지원 확대, 장애인 맞춤형 체육시설·프로그램 확충, 학교체육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문체육 지원에 힘쓰겠다며 선수·지도자 처우 개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훈련, 체육인 공제·장학사업, 진로·창업 지원 등을 통한 복지·권익강화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국체육대회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유일한 종합체육대회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삶과 늘 함께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쟁의 한 가운데였던 1951년 광주에서도, IMF 금융위기 속 1998년 제주에서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국민에게 어려운 시절에도 용기와 희망을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두겸 시장이 환영사 중 “윤석열 대통령께 뜨거운 감사 인사 부탁드립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 벌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했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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