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금 서여원의 친오빠

▲ 태권도 금메달 서건우
“(한체급 올려 도전한)전국체전 깜짝 전략이 먹혀들어 금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10일 열린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남자 대학부 -87㎏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울산시 선수단 서건우(한국체육대학교)는 한체급 올려 도전한 게 금맥의 비결이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여자 19세 이하부 -53㎏급에서 울산 태권도 첫 금맥을 터트린 서여원(울산스포츠과학고)의 친오빠다.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서건우는 “이번 대회 전략으로 한 체급을 올려 참가했다. 체급을 한 체급 올렸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근력이 부족했다”며 “많이 먹으며 근력과 체력을 늘리려 노력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는 근력이 부족해 주 기술들을 모두 쓰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체중 늘리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도 전략이 먹혀서 금메달을 딴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홈경기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 좋은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워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생인 서여원에 대해선 “동생이 고등학생이라 운동하는 시간이나 장소가 다르다. 하지만 주말이나 시간 날 때마다 아버지에게 불려 가서 함께 운동한다. 어릴 때는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같은 태권도 선수로서 힘든 점을 공유해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이후 대회에서는 본래 체급인 -80㎏에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제 시합을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부족하기에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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