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관중 100%로 시작

2022-2023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22일 대한항공-KB손해보험(남자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여자부)의 대결로 6개월 장정의 첫발을 뗀다.

2005년 출범해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프로배구 정규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회복 국면에서 3년 만에 100% 관중과 함께 막을 올린다는 측면에서 뜻깊다.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등 총 14개 구단은 내년 3월까지 팀당 6경기씩 6라운드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가린다.

남녀 모두 승점 3 이하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결정되면,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2023년 3월21~22일에 열린다.

준PO가 성사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가 2023년 3월23~28일 봄 배구의 막을 올린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2023년 3월29일 여자부 경기로 먼저 시작하며, 남자부 경기가 최종 5차전까지 가면 2023년 4월7일에 끝난다.

한국 남녀 배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단 부진을 경기력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시즌을 무겁게 시작한다.

남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차세대 간판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하며 결승 문턱을 밟지 못했다.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 선수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추진했으나 기대를 훨씬 밑돌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밑바닥에 처져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렸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어떤 팀이 나타날지가 남자부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괴력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에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현대캐피탈이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과 실력을 겨룰 팀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여자부 3강 체제가 이번 시즌에도 유지될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판도를 뒤바꿀지도 흥미롭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