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패럴림픽 가고파

▲ 수영 3관왕 이재범
“기회가 된다면 세계 선수권 대회나 패럴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22일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경기에서 울산시 장애인 선수단의 이재범(49·울산장애인수영연맹)이 자유형 100m S3(선수부) 등급에서 1분31초79로 금메달 획득과 함께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9, 21일 금메달에 이어 3관왕이다.

이재범은 3관왕 달성에 대해 “상당히 기분 좋다”며 “생각지도 못한 월드 레코드 달성했는데 비록 비공식, 비공인이지만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금메달보다 더 좋다”라고 기뻐했다.

운동을 시작한 계기인 트라우마에 대해 “아직도 친구와의 트라우마는 잊히지 않지만, 운동을 통해 트라우마를 잊으려 노력했다”며 “특히 무호흡 수영 같은 고강도 훈련으로 극복하려 노력했다. 운동을 끝마칠 때는 항상 50m 무호흡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범은 동기부여에 대해 “정신적 아픔을 잊기 위해 매달린 운동이라 그런지 운동이 잘 된 것 같다. 어떻게든 아픔을 잊으려 노력했다”며 “모든 에너지를 운동에 쏟아부었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인한 고통이 너무 컸기에 운동으로 인한 고통은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연맹에서 도와준다면 세계 선수권 대회나 패럴림픽에도 나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에게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라고 전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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