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의 대명사로 꼽히는 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업체가 장기적인 불황 타개를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이지 못했던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저가정책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함을 만회하고 있는 반면 "비만과 건강의 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패스트푸드업체는 가격상승의 부담이 따르더라도 웰빙족을 위한 새로운 메뉴 개발에 나섰다.
 최근 마르쉐,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T.G.I 프라이데이스 등 울산지역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1만원대 저렴한 런치세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업체나 카드사와 연계해 음식값을 최고 50%까지 더 깎아줘 가족단위에서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찾고 있다.
 아웃백의 경우 오는 6월까지 SK텔레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하고 있는 레인보우데이(매월 10, 11, 17일)에는 예약하지 않고 자리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각종 할인제도 덕분에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패스트푸드업체들은 가격을 높이더라도 건강에 좋은 샐러드 등 웰빙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파파이스, 롯데리아, KFC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치킨, 야채, 고구마, 단호박 등 각종 샐러드류를 2천~4천원대에 내놓았다.
 업체관계자는 "일반 햄버거나 탄산음료보다 가격대는 비싸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조금씩 판매량이 나아지고 있다"며 "비만을 걱정해 햄버거나 감자튀김 등을 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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