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아빠 모습에 감동
후원금 500만원 흔쾌히 지원
유리네 새 집 가전제품 마련
아빠 전기자격증 학원 등록
경상일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 지난 7일 본보 7면에 소개된 유리(가명·9세)의 사례를 접하고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 27호 나눔천사가 됐다.

지난 7일 본보 6면에 소개된 유리(가명·9세)의 사례를 접하고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총괄공장장 이근철)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27호 나눔천사가 됐다.

◇한화임팩트 “‘집다운 집’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후원금 500만원과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아이를 건강히 잘 양육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리 아버님의 모습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후원이 유리네 가정에 희망이 돼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저소득가정 아동의 생계, 교육, 주거, 자립 등 생애 주기에 따라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지난해의 경우 주거빈곤아동의 주거환경 개보수를 위해 9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주거빈곤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 이번 유리의 사연은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화임팩트 울산공장은 “집이 주는 안정감은 다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고 안전한 장소에서 잘 자고, 먹고, 성장해야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한데 기본적인 주거환경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참 슬픈 현실이다”며 “우리 임직원과 사측이 함께 모든 아동이 ‘집다운 집’에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유리네 새로운 가전제품도 마련

유리네는 최근 이사한 집에 새로운 가전제품들이 생겼다. LH 매입임대사업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보증금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준 덕분이다. 유리 아빠는 “이사를 하게 되면서 유리의 방이 생겨 유리가 좋아한다”며 “가정 내 냉장고, 세탁기 등 새로운 가전제품들도 잘 구매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리 아빠는 집문제가 해결된 후 안정적인 근로활동을 하기 위해 최근 전기자격증 학원에 등록했다. 오는 11월부터는 학원과 단기근로활동을 병행하며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유리 아빠는 지난 2017년 유리 엄마와 이혼하게 되며 홀로 유리를 양육해왔다. 2020년 신종코로나로 운영하던 미용실을 폐업하게 됐다. 유리 아빠는 단기근로활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으나 생활고로 인해 월세가 체납돼 주거지에서 퇴거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리 아빠는 LH 매입임대사업에 신청해 선정은 됐으나, 보증금 본인부담금에 대한 부담과 기존에 살던 월세집에서 옵션으로 사용해왔던 가구들을 모두 새로 구입해야하는 막막한 상황에서 나눔천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

유리네가 새롭게 살게 된 집의 주거면적은 약 20평으로 방 2개, 주방, 거실, 화장실 각각 분리된 공간이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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