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울산지역 백화점은 물론이고 할인점 조차 연중 할인행사를 하는가하면 편의점도 "할인경쟁"에 나섰다.
 "365일 할인가"를 표방하는 할인점은 올들어 계속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과자, 즉석식품 등 각종 공산품을 980원, 990원 등 1천원 이하 균일가에 내놓은 판매대는 아예 매장 입구를 지키고 있다.
 할인점 업계는 "초특가", "최저가", "10년전 물가" 등 각종 이름의 할인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6일간의 한정판매" 행사를 진행중이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웬만한 가격할인에는 소비자들이 꿈쩍도 하지 않아 소비자를 끌만한 새로운 행사명을 찾는 것도 고역"이라며 "한정판매의 경우 일정 기간동안만 싸게 판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편리해도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편의점들도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할인경쟁에 가세했다.
 LG25시,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등은 대표적인 품목인 삼각김밥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도시락세트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화장품, 액세서리, 미니과자 등 50여개 제품을 1천원에 판매하는 균일가전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연중 계속적으로 세일을 실시하면서 각종 의류를 1만원 미만에 선보이는 균일가전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사의류의 경우 올들어 3만·5만·7만원 등 10만원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더이상 고급제품만으로는 승부할 수가 없는데다 의류의 경우 2~3년째 재고가 쌓이고 있어 생산원가라도 건지기 위해 저가에 내놓고 있다"며 "그나마도 초저가 미끼상품 외에는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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