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울산"의 기본 전략은 산업도시(공해)의 이미지를 벗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의 발전방안을 추구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생태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모색과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준 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생태도시 울산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 전략은 "효율적 지속가능한 공간개발"과 "생물의 다양성 보전", "환경관리 체계 구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울산시는 "생태도시 울산조성"을 위해 △생태도시 이미지 개선 △생태마을 및 생태주거단지 조성 △자원순화형 도시 조성 △생태하천 조성 △생태산업단지 조성 △생태관광 개발 △습지관리 △생태환경교육 시행 △환경친화적 교통체계 구축 등 세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공간개발 전략
 울산시의 공간개발 전략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공간개발 방안 마련, 생태녹지축의 보전과 울산지역의 생태 및 환경자원의 잠재력 증진,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생태·환경자원의 훼손과 오염 최소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공간개발 전략에 따른 실행 사업은 "가로수 조성사업", "주요거점 녹지간 그린웨이(Greenway) 조성", "도로변 녹지조성", "철로변 녹지조성" 등이다.
 특히 울산이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면서 공단조성으로 단절된 녹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공단 인근의 논, 밭을 활용한 녹지·습지 조성과 주요 거점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그린웨이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전문가들은 울산의 경우 철로 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활용, 생물의 서식공간을 충분히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전략
 생물다양성 전략은 생물의 다양한 보전과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 녹지, 수계·서식처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의 구축으로 볼 수 있다.
 생태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훼손된 녹지공간 및 야생동물의 서식처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태연못, 생태공원 등의 조성이 필요하다. 생물다양성 전략의 실행을 위해서는 도심 소공원과 도심 실개천 등을 만들어 생명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관리 전략
 환경관리 전략은 울산의 산업도시(공해도시)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산업도시의 이미지로 유발된 대기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대기관련 보건 향상도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울산의 경우 수자원이 풍부한 만큼 시에서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생태도시의 이미지 향상, 양질의 음용수 제공, 하천변 레크레이션 공간 제공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관리 전략의 실행을 위해서는 도로변 수로 조성, 주차공간의 녹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생태도시 울산" 세부 전략
 "생태도시 이미지 전략"은 울산이 공해도시 및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기위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량 개선과 친환경적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생태마을 및 생태주거단지 조성 전략"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마을과 주거단지를 활용한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역별로 특색있는 생태마을과 생태주거단지는 관광상품으로 개발, 활용할 수 있다.
 "자원순화형 도시조성 전략"은 경제활동을 위한 생산과 소비의 과정 뿐 아니라 교육, 문화, 법률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자원순화적 성격을 띤 도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자원순환형 도시는 시민, 생산자, 정부 등이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인식해 실천하는 것이다. 실행을 위해서는 주거단지내 생활폐기물 활용, 교환시장 조성 등이 필요하다.
 "생태하천 조성 전략"은 생태하천을 통한 생물서식공간 확충하고 우수 및 지표수의 유입을 통해 수자원을 확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천변에는 수질정화의 효과가 뛰어난 수생, 습생식물을 심어 수질정화를 유도하고, 환경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생태산업단지 조성 전략"은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산업단지의 조성을 뜻한다. 유사업종간의 폐기물 연계방안을 모색해 환경오염을 크게 개선할 뿐 아니라 폐자원의 재활용도 가능해지게 된다.
 "생태관광 전략"은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생태관광자원 발굴·확보하고, 이를(생태마을 등)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다. 시민들의 자원탐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참여, 탐사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습지관리 전략"은 민·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학교와 기업체 등에 생태연못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 인공호수를 만들거나 울주군 청량면 청량천 주변 염수습지를 조성하는 것도 제시됐다.
 "생태교육환경 전략"은 교육을 통해 지역환경에 대한 이해·관심을 높이고, 환경교육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시민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환경교육을 통해 성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환경친화적 교통 전략"은 환경 부하, 에너지 낭비, 도시공간 파괴 등 각종 교통 부산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행전략으로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의 분담 확대", "자원절약형 교통망 구축",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형평성 제고", "인간중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체계 구축" 등이 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산업도시 울산의 경우 공단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역 기업체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등 파트너십 형성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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