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권 침해 사례 증가세
2020년 34건→지난해 88건
강북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피해교사 회복프로그램 요구

▲ 울산 강북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는 3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강북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는 3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해 대상별 맞춤 인성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울산지역에서는 가해 학생을 위한 교정 시설이나 교화 프로그램 운영기관이 부족해 가해 학생이 제대로 된 교화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이 문제 현장에서 벗어나 맞춤 인성교육을 받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화 전문 교육 시설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교권침해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가해자 연령이 낮아지고 범죄 수위도 흉포화되고 있다”며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갖고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담임교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에서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20년 34건에서 지난해 88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서도 1학기에만 벌써 58건이 접수됐다.

협의회는 울산시교육청에 교권 침해 예방 대책 관련 △피해 학생들의 집단 상담 의무화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 △피해 교사 회복을 위한 현실적인 프로그램 개발 △가해 학생 재발 방지 위해 특화된 전문 교육 시설 구축 △가해 학생을 위한 맞춤 인성교육 제공 등을 요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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