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권 침해 사례 증가세
2020년 34건→지난해 88건
강북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피해교사 회복프로그램 요구
협의회는 “울산지역에서는 가해 학생을 위한 교정 시설이나 교화 프로그램 운영기관이 부족해 가해 학생이 제대로 된 교화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이 문제 현장에서 벗어나 맞춤 인성교육을 받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화 전문 교육 시설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교권침해 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가해자 연령이 낮아지고 범죄 수위도 흉포화되고 있다”며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갖고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담임교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에서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2020년 34건에서 지난해 88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서도 1학기에만 벌써 58건이 접수됐다.
협의회는 울산시교육청에 교권 침해 예방 대책 관련 △피해 학생들의 집단 상담 의무화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 △피해 교사 회복을 위한 현실적인 프로그램 개발 △가해 학생 재발 방지 위해 특화된 전문 교육 시설 구축 △가해 학생을 위한 맞춤 인성교육 제공 등을 요구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차형석 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