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사회복지학 박사

최근 우리사회의 큰 사고들로 위험관리(Risk Manegment)와 위기관리(Crisis Manegment)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일을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위험에 직면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사고나 위험이 발생하고 나서야 그 대책을 수립하거나 경각심을 일깨우곤 한다.

개인이나 조직은 물론 어느 누구나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는 존재할 수 없다. 위험관리에서 예방이 최선이지만, 위험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또한 위험관리의 기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위험관리란 위험을 예방·회피하려는 사전적인 대응활동, 위기관리는 기 현실화된 위험에 대한 사후적인 대응이라 한다. 즉 위험관리란 위험을 발견 및 확인하고 분석과 평가를 통해 최적의 위험처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복지환경의 변화에 부응해 사회복지 현장의 주요 위험과 이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방안은 무엇일까? 또 위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위험관리를 시행하기 위한 실천은 무엇인가?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에게 안전한 업무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고, 다양한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습득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따라서 사회복지 조직에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위험요인과 조직차원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되짚어 봐야할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다양한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서비스 제공 중에 알게 모르게 사고나 재해들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회복지 조직들이 중대한 인명사고나 자연재해와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위험들에 대해 대처전략 없이 비공개적으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 위험관리는 조직관리 측면보다는 이용자 안전·확보에 의한 서비스관리 측면에 중점을 둔 위험관리가 강조된다. 미국에서는 비영리기관의 관리자에게 위험관리 활동과 대책수립은 덜 강조하고, 인간봉사 실천에서 위험성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결국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와 조심할 점, 바람직한 판단, 즉 위험관리가 비영리기관을 이끌어갈 관리자에게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복지조직에서 위험관리는 단순히 위험을 회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험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러한 위험 속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조직의 사명과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일련의 구체적인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위험관리 프로그램은 직원과 관리자 그리고 이용자들이 함께 노력함으로써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 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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