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지난 주 국내증시는 FOMC를 중심으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는데 미 연준의 피봇 기대감에 따라 주 초반 급등세가 나타났으나 이벤트 후 일부 매물 출회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주간 단위로 코스피 +3.53%, 코스닥 +0.91%로 장을 마감했다. 12월 FOMC 회의 전까지 고용과 물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26만1000명)은 시장전망치(20만5000명)를 상회했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9월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0월 일자리 지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10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의 기대감을 약화시킨 상황에서 지표 결과에 따라 단기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는 8일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로 예측기관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간선거 결과 현재와 같이 민주당이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구도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부터 미국의 정책 집행에 상당한 변수가 발생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만약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특히나 법인세 인상, 기후변화 대응 등의 정책은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경색 이후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1일 흥국생명의 외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에 이어 3일에는 DB생명이 국내 신종 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연기하였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라는 점에서 엄밀한 의미에서의 채무불이행 이슈는 아니지만 투자시 통상 조기상환을 전제로 하는 채권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 발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눈여겨 볼 증시 관련 주요 이벤트로는 8일 미국 중간선거 9일 OECD 경기선행지수 및 중국 10월 CPI, PPI 10일 미국 10월 CPI 발표와 국내 외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등이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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