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
2017년 개장후 매년 10억 손실
예산 효율 재검토 필요 지적

24일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구수영장이 개장 이후 매년 10억원 가량의 운영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혈세 먹는 하마’에 전락할 우려가 제기됐다.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17년 운영을 시작한 중구수영장이 매년 1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상황을 감안하고도 운영수지율이 절반 이하 수준인 점은 예산의 효율적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구수영장은 지난 2017년 11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매년 수입금 대비 지출금이 10억원 이상 발생하며 적자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중구수영장의 강습료과 사용료 등을 합친 올해 수입금은 7억5440여만원 수준(10월말 기준)인 반면, 운영비 등으로 지출에 필요한 예산은 2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 연말까지 예상 수입금을 8억2500만원으로 산정했을 때 지출 대비 수입금의 운영수지율은 4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신종코로나 상황 속 운영수지율이 17~23% 수준이었음을 감안해도 평균적으로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은 만성 적자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구수영장은 일반 주민과 달리 한국석유공사 임직원은 이용료 50%의 감면혜택까지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17년 석유공사의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며 중구가 운영권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화된 만큼 한국석유공사도 운영비 일부를 분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중구수영장에서 발생하는 누적 적자에 대해 다각도로 대책방안을 고민 중이다”며 “한국석유공사와 운영비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지는 등 대안 찾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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