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되는 선수 되고파
공격적인 스타일 잘 맞을듯”
2순위 박혜정 스포츠토토行

▲ 천가람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화천 KSPO의 지명을 받았다. 연합뉴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된 공격수 천가람(20·울산과학대)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화천 KSPO의 지명을 받았다.

KSPO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천가람을 뽑았다.

올해 8월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드리블 능력 등을 뽐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은 그 직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5일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천가람은 “전체 1순위로 뽑히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놀랐다”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드리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뛰게 될 KSPO는 2022시즌 WK리그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했으나 4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엔 오르지 못했다.

천가람은 “대표팀 소집 때 KSPO와 연습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공격적인 스타일이 저와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가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표팀에 가서 언니들을 보니 몸 관리, 식단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운동 시간 외에 모든 면에서 축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더라. 멋있고 존경스러웠다”며 “저도 이제 축구로 인생을 살게 된 만큼 그런 것들을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어느 한 명을 ‘롤 모델’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선배들이 지닌 장점을 두루 배우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낸 그는 ‘패기’를 무기 삼아 실업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참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미드필더 박혜정(22·고려대)은 2순위로 세종 스포츠토토 유니폼을 입었고, 3순위 서울시청은 올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대학부 득점왕에 오르며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정민영(22)을 선발했다.

4순위 수원FC는 수비수 이유진(22·고려대)을, 2022시즌 통합 우승팀 인천 현대제철은 5순위 지명권으로 U-20 여자월드컵 멤버인 수비수 문하연(20·강원도립대)을 지명했다.

수비수 구채현(22·고려대)은 6순위로 창녕 WFC에 입단하게 됐고, 공격수 고다영(20·대덕대)은 7순위 지명권을 가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선택을 받았다.

선수 선발을 별도로 진행하는 보은 상무를 제외하고 7개 구단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엔 선수 61명이 신청해 이날 총 23명이 WK리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