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24년만의 공동 개최
콤팩트서 슈퍼사이즈 대회로
48개국 본선 참가 ‘역대 최다’

92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그것도 겨울인 11~12월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4년 뒤로 향한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의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공동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 함께 치른 2002년 대회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다. 3개국 공동 개최는 처음이다.

1970년과 1986년 대회를 연 멕시코는 월드컵 최다 개최국이 된다. 미국은 1994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한다. 캐나다에서 월드컵에 열리기는 처음이다.

카타르 대회는 역대 가장 작은 나라에서 열린 FIFA 월드컵이었다. 카타르의 면적은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조금 넓다.

그러다 보니 대회는 가장 ‘콤팩트’하게 치러졌다. 총 64경기를 치러낸 8개 경기장은 반경 50㎞ 안에 위치했다. 32개 본선 참가국 중 24개국의 베이스캠프도 반경 10㎞ 안에 모여 있었다. 선수단의 이동에 따른 피로감이나 불편은 과거 어떤 대회보다 덜했다.

하지만 이제 역대 최고의 ‘슈퍼 사이즈’ 대회가 기다린다.

4년 뒤 대회는 국토 총면적 순위에서 세계 2위 캐나다, 3위 미국, 13위 멕시코가 개최국이다. 한 나라에서만 움직인다 해도 항공편 이용이 불가피한 나라들이다.

다시 전통적으로 6~7월에 열릴 2026년 대회는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까지 총 16개 도시의 16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 시애틀, 마이애미, 캔자스시티에서 대회를 치른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가,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가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아직 개막전 및 결승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8강전, 준결승전, 결승전을 포함한 80경기 중 60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지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10경기씩이 열릴 예정이다.

2026년 대회의 개최도시가 많아진 것은 3개국 공동 개최의 이유도 있지만 본선 참가국 수가 많이 늘어난 게 더 큰 배경이다.

북중미 대회에는 현행 32개에서 50%가 늘어나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AFC)에 4.5장이던 것이 8.3장으로 늘어나는 등 대륙별 본선 출전권에도 변화가 크다.

유럽(UEFA) 13→16장, 아프리카(CAF) 5→9.3장, 북중미카리브해(CONCACAF) 3.5→6.6장(3개 개최국 포함), 남미(CONMEBOL) 4.5→6.3장, 오세아니아(OFC) 0.5→1.3장으로 늘어난다. 0.3장이나 0.6장은 개최국이 속한 북중미 2개국에 유럽을 제외한 대륙별 1개국씩, 총 6개국이 두 장의 본선 출전권을 놓고 벌일 대륙 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서 비롯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