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손, EPL 재개 ‘첫 경기’26일 브렌트퍼드와 17R 원정전
황희찬은 27일 에버턴 원정경기

▲ 지난 22일 니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연합뉴스
▲ 지난 21일 카라바오컵 16강전 중 로페테기 감독의 지시 듣는 황희찬(오른쪽).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다시 시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 뛰어든다.

지난달 14일 이후 카타르 월드컵으로 쉬어갔던 2022-2023시즌 EPL은 26일 재개한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30분부터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PL을 통틀어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

EPL에서 9승 2무 4패(승점 29)로 4위에 오른 토트넘은 이어질 일정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이번 브렌트퍼드전은 손흥민에겐 10월29일 본머스와의 14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의 리그 경기다.

손흥민은 이후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 토트넘의 경기 일정엔 참여하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하다가 카타르로 향했다.

카타르에서 그는 안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낀 채 한국이 치른 월드컵 4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대표팀을 이끌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토트넘에 복귀한 이후 발열 증세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손흥민은 22일 니스(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마스크를 끼고 후반 교체 투입돼 출격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그만한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EPL에서 3골, UCL에서 2골을 기록 중인데, 골 맛을 본 지가 한참이 지났다.

리그에선 9월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게 유일하게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였고,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 멀티 골 이후 공식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4승 7무 4패(승점 19)로 EPL 10위에 자리한 브렌트퍼드는 리그 15경기에서 25실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득점(1골)을 기록한 적도 있어서 ‘재개 축포’를 노려볼 만한 상대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27일 0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2승 4무 9패로 승점 10을 쌓는 데 그치며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문 울버햄프턴은 휴식기 전인 지난달 초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반등을 꿈꾼다.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나선 건 3경기뿐인 황희찬에겐 입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역전 결승골로 연결해 16강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선 황희찬은 월드컵을 마치고 울버햄프턴으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인 21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4부 리그 팀 질링엄을 상대로 선제 결승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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