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사업 조속한 추진 박차
축제·문화·체육행사 등 재개
문화·관광도시 위상 재정립
간절곶 조형물 재활용 논란
터미널 부지 문제는 아쉬움

▲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위한 행렬 모습.
▲ 울산 울주군과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간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 체결.
울산 울주군은 올해 민선 8기 ‘이순걸호(號)’ 체제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지역의 숙원사업 추진에 본격 나섰다.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6차산업 육성 등 농축산분야 경쟁력 강화와 계층별·분야별 복지정책 강화에도 힘썼다. 간절곶 조형물 설치 논란과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 장기화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민선 8기 출범…남부권 군립병원 등 숙원사업 본격 추진

올해 7월1일 취임한 민선 8대 이순걸 군수는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추진 TF 구성·운영계획’을 1호 결재로 사인하고 핵심공약이자 숙원사업인 남부권 군립병원 설립에 본격 나섰다.

이후 군립병원 설립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해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강원도 정선국립병원과 경북 울진의료원 등 타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설립에 속도를 냈다. 군은 용역이 끝나는대로 군립병원 설립 추진방식과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20년 넘게 답보상태였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도 민선 8기 들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초 특수목적법인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도 반대대책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집회와 서명운동을 계획하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 해 찬반 논란도 재연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도시 위상 재정립…스마트팜 등 농업 경쟁력 강화

코로나 사태 이후 2년간 중단됐던 축제와 체육·문화 행사가 올 들어 잇달아 개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울주를 찾으며 문화·관광도시로 위상도 재정립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울산옹기축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문객 총 42만명이 참여했으며,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도 4만명이 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도 올해 8만1000여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참여자가 1만5000명 늘었고, 이 중 3만2000여명이 인증을 완료했다. 또한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해 개최한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와 울주 해양레포츠대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체류형 관광콘텐츠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은 서생면 명산리 일대에 농업분야 미래형 모델인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6차산업 육성과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전국 최초로 ICT 한우종합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드론을 활용한 가축전염병 예방사업 등 다양한 축산지원정책을 전개했다.

◇간절곶 조형물 설치 논란…언양터미널 부지매입 장기화

군은 이외에도 신혼부부 주택 매입 및 전세자금 이자 지원과 어르신 효도이용권 바우처카드 지급 확대 등 계층별, 분야별 복지정책 강화로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울주형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등 안전한 도시 울주를 만드는데도 힘썼다.

하지만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공원 일대 조형물이 또 설치된 점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민간단체가 간절곶공원 일대 평화통일 염원 조형물 및 기념비를 설치한 뒤 언론 보도 이후 하루 만에 기념비를 철거하며 빈축을 샀다. 특히 조형물은 약 10년전 설치돼 논란이 됐던 ‘남근석’을 울주군이 재활용해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옛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 작업도 교착 상태 속 장기화하며 해를 넘기게 됐다. 매입가를 놓고 울주군과 부지 소유주인 (주)가현산업개발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표류, 기약없이 장기화 할 조짐이다.

이밖에도 제작 후 방치하고 있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은화 문제와 법적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설치한 울주해양레포츠 센터 숙박 시설 문제 등도 옥의 티였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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