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등 3개 구단 러브콜
전북 “내년 여름이 적기”

▲ 세리머니 하는 조규성(오른쪽).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스트라이커 조규성(25·전북)이 새해를 맞아 K리그 무대를 떠나 ‘유럽파’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부풀리고 있다.

조규성은 2022년 한국 스포츠계에서 주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정도로 인식되던 조규성은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실력에 외모까지 갖춘 조규성은 단박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새해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석하는 ‘가문의 영광’까지 안았다.

이제 조규성은 축구선수라는 본업으로 돌아간다.

다만, 조규성이 어느 나라 그라운드에서 뛰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계에 따르면 월드컵에서 실력을 증명해 보인 조규성을 향해 해외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등 유럽팀을 포함해 비아시아권 3개 구단이 조규성 측에 정식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조규성의 에이전시는 “두어 군데에서 제의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진행을 해 나갈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조규성은 전북 현대와 계약이 2025년까지로 3년 남아있지만, 전북은 기본적으로 ‘이적하려는 선수를 안 붙잡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구단인 만큼 적절한 이적료만 책정되면 조규성의 유럽행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그러나 시기가 관건이다. 조규성 측은 한창 주목받는 올겨울 유럽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

반면 전북은 올해 상반기에는 조규성이 전북에서 뛰다가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선수 이적을 담당하는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유럽팀들이 판을 이미 다 짠 시즌 도중에 이적하는 것보다 새 판을 짜는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지난 연말에 직접 조규성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이 전반기까지는 전북에서 활약하며 팀의 K리그1 챔피언 복귀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는 게 전북의 속내다.

전북 입장에서는 조규성을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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