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력일간지 C신문과 인터넷뉴스의 선두주자격인 O뉴스간에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국내최고의 구독율을 자랑하는 한쪽은 대대적인 신문지면을 할애해 오프라인으로, 한쪽은 자신의 주무대로 파급효과가 큰 온라인으로 각각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눈을 끈 것은 유력일간지와 인터넷뉴스 대표주자와의 싸움이 아니라 그 내용이었다.
 O뉴스가 주장한 것은 "굶고 있는 아이들(가제)"이라는 C신문의 기획기사가 동정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비참함을 과장한데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신변을 보호하지 않고 사진 등을 통해 사생활을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C신문은 확인과 허락하에 기사와 사진이 게재된 것이고 몇몇 부분이 누락되긴 했지만 기획취지를 흐트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모든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본보 "나눔울산"의 기획취재팀의 일원으로서 이런 "전쟁"이 자칫 복지라는 본질을 잃은 채 상대방 상처내기 수단으로 이용될 것같아 안타깝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복지시설이나 단체들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나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인한 복지사업의 갈팡질팡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역내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시설과 단체가 60여개에 이른다. 일반봉사단체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겠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복지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불과 몇년이 되지 않은 "걸음마단계"임을 상기하고 "복지"의 실천을 위한 마음만은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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