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2차
이기거나 비겨도 3골이상 필요
“마무리도 잘 해야 임무 완수”

▲ 박항서 감독

박항서(64·사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1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과 태국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 때문에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유리한 쪽은 태국이다.

홈 경기를 남긴데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0대0, 1대1로 비기더라도 우승컵은 태국 차지가 된다. 베트남이 우승하려면 승리하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한다.

만약 2대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른 뒤 그래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태국은 지난해 1월 미쓰비시컵의 전신 스즈키컵에서 우승했고, 당시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2대0으로 물리쳤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이전까지 동남아에서도 중위권 팀이던 베트남을 지역 최강팀으로 조련했다.

2018년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박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해 중국을 꺾고 일본과 비기는 등 선전했다.

2019년과 지난해 SEA 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이런 빛나는 성과로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은 이달 초에는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선정하는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지도자상도 받았다.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박항서 감독은 11일 열린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제게는 5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끝내는 한 해”라며 “귀중한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감독은 “미쓰비시컵 결승전까지 잘 마무리해야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며 “결승전을 잘 치러서 베트남 국민께 꼭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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