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막창가게의 음식 전달하려 봉사단 꾸려
매달 가게 후원받아 10가구에 따끈한 한끼 전해
코로나 상황서도 이어온 후원 점주들에 늘 감사

▲ 울산 중구 태화동 칼국수·케이크봉사단(단장 김미예)은 지역 가게들이 매달 후원하는 음식들을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가구에 직접 가져다주며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한다.
울산 중구 태화동 칼국수·케이크봉사단(단장 김미예)은 지역 가게들이 매달 후원하는 음식들을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가구에 직접 가져다주며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한다.

칼국수·케이크봉사단은 태화동 일대 음식업 가게들의 통큰 후원 결심으로 지난 2021년 5월께 결성됐다. 당시 태화동 내 막창가게와 수제케이크 가게에서 태화동 행정복지센터로 아동들에게 음식을 후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태화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음식들을 가정에 직접 전달할 봉사원들을 모집했다.

이에 옛 통장부터 봉사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현재는 총 14명의 봉사단원이 있다.

김미예 단장은 “매달 첫째주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칼국수와 케이크를 직접 아동이 있는 저소득층 10가구에 전달해주고 있다”며 “다들 자발적으로 모인만큼 매번 기분좋게 전달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물품이 없으면 우리도 봉사를 못하는데 늘 후원을 진행해주시는 지역 가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태화동 막창가게는 정기 후원 이외에도 매달 생일인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막창세트를 조리해 배달하고 있다. 두 가게는 모두 신종코로나가 한창 심할 당시에도 한번도 빠지지않고 꾸준히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에 전하고 있다.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먼저 후원 의사를 밝혀주시고 매달 음식 후원을 해주시는 가게들과, 또 선뜻 배달 봉사를 위해 모인 칼국수·케이크 봉사단에게도 항상 감사하다”며 “올해도 봉사단, 후원 가게들과 함께 소외된 계층을 위한 배달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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