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에는 정원계의 세계적인 두 거장 피트아우돌프와 바트후스가 협업으로 조성한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며 세계 최대 면적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의 자랑거리이다.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그런데 울산시는 그 이름의 유명세만으로도 격이 높아질 수도 있는 이 정원의 이름을 영문으로는 ‘Hoes Oudolf Ulsan Garden’(후스아우돌프 울산가든)이라고 하고, 우리말 정식 명칭은 ‘자연주의 정원’이라 한다고 안내판에 적어놓았다. 정원의 대문격인 조형물에도 그렇게 붙여놓았다.

한옥을 지으면서 황토와 편백나무로 지었다고 이름을 적어야 하는 문패에 ‘황토편백한옥’, 귀스타프 에펠이 만든 에펠탑을 ‘산업주의 철탑’이라 이름 짓지는 않는다.

정원조성의 개념이기도 하고 조경 역사 흐름을 일컫는 사조(思潮) 명칭인 ‘자연주의 정원’보다는 정식 이름인 ‘울산후스아우돌프정원’이나 ‘후스아우돌프태화강정원’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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