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비둘기파적인 모습에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내린 1220.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7일(121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치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0bp(1bp=0.01%p) 내린 연 3.18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07%로 3.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9bp와 8.2bp 하락한 연 3.174%, 연 3.31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45%로 3.1bp 내렸다.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2bp, 3.0bp 하락으로 연 3.238%, 연 3.190%를 기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4.75%로 0.25%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 결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표면적으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보이지만 실상 비둘기파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한 차례 더 인상한 후 이르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약 9bp 하락한 연 3.41%까지 내렸고, 2년물 금리도 8bp 이상 내린 4.12%까지 하락했다. 한국 국채금리도 이와 연동해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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