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416명이나 감소
증원보다 기존인력 재배치해
재정부담·행정 비효율 개선

작은 지방정부 변신을 추진 중인 울산시가 공무원 신규 채용을 극단적으로 축소한다. 시는 늘어나는 행정 수요는 증원보다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지방 공무원 159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선발 인원 575명에 비해 무려 416명(72%)이 감소한 수치다.

시의 공무원 신규 채용은 2012년 137명 이후 2017년 459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8~2021년 소폭 감소하거나 답보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2년 575명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울산시 연도별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
연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인원(명) 137 219 292 345 413 459
연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인원(명) 350 265 388 379 575 159

올해 시의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360명 수준을 크게 밑돌다. 지난 2012년 이후 1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신규 행정 수요를 증원보다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그간 행정 인력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과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는 ‘작고 효율적인 지방정부’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축소했다.

올해 분야별 모집 정원은 행정직군 68명, 기술직군 91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수의) 2명, 8급(간호) 1명, 9급(행정직 등 15개 직렬) 156명이다.

시험 일정 및 선발 예정 인원, 달라지는 시험제도 등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누리집시험정보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퇴직 등 결원 발생에 따른 업무 공백은 최소화하되, 정부의 지방 인력 관리 방향에 따른 5년간 기준인력 동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급증했던 휴직 감소 전망 등을 고려해 채용 인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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