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로 긴축정책 조기종료 기대 꺾여

▲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연합뉴스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조기 종료 기대가 꺾이자 6일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가 2430대로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250원대로 20원 이상 급등했고,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1p(1.70%) 내린 2438.1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8억원, 506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790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에 마쳐 종가 기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매우 견조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9.6%로 전날(82.7%)보다 크게 올랐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17.3%에서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6p(0.71%) 내린 761.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억원, 11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599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5448억원, 7조8855억원이었다.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8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83%로 13.5bp 상승했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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