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
1·2위 선두 맞대결에 눈길
현대건설은 몬타뇨 영입도
흥국생명전 출전은 불가능

▲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현대건설의 블로커.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연경(35·흥국생명)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한 뒤 “이제 현대건설과 승점 차는 3”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는 현대건설에 ‘강력한 2위 팀’의 리더가 내민 도전장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김연경이 말한 대로,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이다.

현대건설은 25경기에서 승점 60(21승 4패)을 쌓았다. 과거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2위 흥국생명(승점 57·19승 6패)의 거센 추격 탓에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낼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얻는다.

흥국생명이 7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면, 두 팀의 승점 차는 없어진다. 현대건설은 패하더라도 승수에서 앞서 1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면 흥국생명과의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1~4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3승 1패로 앞섰다.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출전한 1,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했고, 야스민이 허리 부상 탓에 출전하지 않은 3, 4라운드에서는 1승 1패로 맞섰다.

현대건설은 6일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지만, 몬타뇨가 7일 흥국생명전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V리그 선수등록 절차를 밟은 뒤, 코트에 설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최근 11경기에서 현대건설은 7승 4패로 잘 싸웠다. 그러나 같은 기간 흥국생명은 8승(3패)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양 팀의 장단점은 맞대결 결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흥국생명은 4차례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38.54%로, 38.13%의 현대건설을 앞섰다. 그러나 블로킹 득점은 현대건설이 41대 21로 두 배 가까이 많았고, 서브 에이스도 24대 12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포진한 흥국생명 날개는 V리그 여자부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현대건설도 황연주, 정지윤 등 토종 날개 공격수로 잘 버티고 있지만, 높이와 힘에서 흥국생명의 사이드 공격수에 밀린다.

하지만,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틴 중앙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주전 내에서도 기량 차가 있는 흥국생명에 비해 현대건설은 짜임새 있는 팀 구성으로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7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 결과는 정규리그 70% 일정을 소화한 V리그 여자부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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