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측 “安, 탄핵을 자기 공 삼아”, 安측 “당대표 비리의혹은 총선폭망 방아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측은 18일에도 치열한 장외 공방을 이어 갔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과거를 끄집어내면서 공격했고, 안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걸고넘어졌다. 

김 후보 캠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안철수 후보가 17일 대구유세에서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신 분‘이라며 또다시 국민의힘을 ’탄핵‘의 강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어려운 처지 때문인지 말 폭탄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다”며 “대구시민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우리 당의 비극마저도 그저 자기 정치를 위해 스스럼없이 이용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오히려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탄핵을 자기 공으로 삼던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지금도 선명하다”며 “30명이 넘는 현역 국민의당 의원을 이끌고 탄핵을 앞장선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이 발언을 잊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의 정치공세가 안철수 후보 새 정치의 철학이자 본질인가”라면서 “안 후보가 자랑하는 국민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외에 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은 지역 토착 비리 의혹의 성격이 너무나 강하다”며 “만일 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절대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당대회 선관위원회가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비방과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하는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검증을 하지 않으면 어떤 공간에서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안 하면 오히려 총선에 가서 더 큰 문제로 우리를 덮칠 것”이라며 “총선 지휘자 당 대표의 토착 비리 의혹은 그 자체 ’총선 폭망‘의 방아쇠임이 명약관화”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하지 않고 검증의 시도조차 막으려 한다면 도대체 민주당의 방탄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당원과 국민을 믿고 건강한 논쟁과 토론, 검증을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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