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전
한국, 전인지 등 12명 출격
18연속 무승 끊기 기대도

▲ 고진영이 지난해 10월18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BMW 코리아 제공

새해 첫 대회에서 반등에 성공한 ‘베테랑’ 고진영(28)이 내친김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26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기세를 잘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6위 성적은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톱10’이다.

이 기간 고진영은 손목 부상 여파로 고전했다.

6개 영회에 출전해 컷 탈락의 쓴맛을 세 번이나 봤고, 한 번은 아예 기권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는 5위다.

그러나 고진영은 자신의 새해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시즌 동안 베트남 전지 훈련을 소화하며 부상 치료와 스윙 교정에 매진했던 것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이 기세를 몰아 HSBC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릴지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28일 LPGA와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마음가짐이 다른가’라고 묻자 “없다. (평소와) 똑같다”며 “똑같은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대로 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18개 대회 연속 ‘무관’ 불명예도 끊는다.

올해는 고진영, 전인지(29), 김효주(28), 김세영(30), 최혜진(24) 등 총 12명의 한국 선수가 출격한다.

이 밖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필두로 2위 넬리 코다(미국), 3위 이민지(호주),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세계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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