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661달러로 대만(3만3565달러)에 뒤졌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한 것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다. 국내에서 생산한 상품이나 서비스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보다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많았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는 3만2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강달러’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교역 조건마저 악화된 영향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급감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됐다.

한은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국(3만2661달러)을 904달러 웃돌았다.

하지만 한은은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국민소득 4만달러’ 목표에 대해 “머지않아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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