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서부권역의 땅값이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개발둔화, 생산원가 상승 등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인터넷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고고넷(www.gogonet.co.kr)"에 따르면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지난 2002~2003년 초까지의 감정가는 시세보다 약 20~30% 싸게 책정됐으나 최근에는 시세보다 약 50%까지 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토지가격 상승이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감정에서 매각까지 걸리는 약 4~6개월 사이에 토지 가격이 큰 변화를 거듭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고고넷의 5월중 울산지역 경매통계 자료를 보면 울주군 삼남지역의 경매 낙찰가율은 263.1%, 웅촌지역은 142.98%, 언양지역은 129.71%를 기록하고 있다.
 삼남면 교동리 논의 경우 감정가가 7천100만원(평당 약 12만원)이었으나 총 42명이 입찰에 참가해 2억3천200만원(평당 약 42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326%에 달했다.
 이밖의 두동, 두서, 삼동 등 울주군 서부지역도 전반적으로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고고넷 관계자는 "시내지역의 경우 도시기반시설, 상업·교통·관광 등 주변 환경이 땅값을 결정짓지만 개발 예정지의 땅값은 당장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이 없는 상태에서 기대감만 반영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땅값이 오르는 만큼 개발여력이 약화돼 결국에는 도시발전에 많은 폐단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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